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크래프톤은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5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중국 출시 한 달간 매출 37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함께 공개했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9318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60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56% 증가가 예상된다. 신작 부재에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이 흥행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논란 많던 뉴진스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넷마블은 비교적 선방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에 공개한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신작이 순항 중으로 △매출 7735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상황이 좋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주력 게임이던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과 쓰론 앤 리버티(TL)’와 ‘배틀크러쉬’ 신작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엔씨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870억원 △영업손실 14억원 △순이익 118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 속 △매출 250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이 각각 7.7%, 55%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는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중요해졌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게임업계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서 높은 성장 전망치를 만들어 냈다. 넥슨이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국내 게임사 최초 매출 4조원 시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배그 모바일도 인도 시장에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으며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스컴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게임스컴은 차이나조이,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라 불리고 있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하이브IM 등 참가를 확정 지은 상태다. 독일 쾰른에서 다음달 21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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