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주당 전당대회'…이재명 독주에 최고위원 '선명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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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민주당 전당대회'…이재명 독주에 최고위원 '선명성' 경쟁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7.29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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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도적 1위'…누적 득표율 90.41%
김민석, 주말 첫 1위 탈환…李 지원 '뒷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 경선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압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이재명 후보 지원 사격을 받은 김민석 후보가 정봉주 후보를 처음으로 제치는 등 '명심(이재명 의중)'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 독주 양상이 굳어지는 만큼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지역 경선 17곳 중 10곳(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충남·충북)을 마무리했다. 현재 이재명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율 88.91%로 누적 득표율 90.41%를 찍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9.60%, 9.29%로 누적 득표율 8.36%에 그쳤다. 김지수 후보는 충북 1.49%, 충남 1.83%로 누적 득표율은 1.23%였다. 

8명 중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27~28일 잇따라 1위를 기록, 정봉주 후보를 바짝 따라붙었다.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처음 선두를 확보한 김민석 후보는 충남·충북 지역에서도 각각 20.62%, 20.76%를 득표하며 정 후보(17.0%)를 눌렀다. 

이 밖에 상위권인 3·4위에는 각각 김병주 후보와 전현희 후보가 자리했고, 이언주 후보와 한준호 후보는 간소한 차이로 5·6위 경쟁을 벌였다. 뒤를 이어 강선우 후보와 민형배 후보가 7·8위를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는 △김병주 후보(14.31%) △전현희 후보(13.20%) △이언주 후보(12.15%) △한준호 후보(12.06%) △강선우 후보(6.10%) △민형배 후보(5.99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김민석 후보의 '막판 뒷심'이 눈에 띈다. 김민석 후보는 지난 21일까지 누적 득표율 기준 4위에 머물렀지만, 이틀 연속 1위를 거머쥐면서 28일 기준 정봉주 후보(19.03%)에 이어 단숨에 종합 득표율 2위(17.16%)로 뛰어올랐다. 

김민석 후보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배경에는 이재명 후보의 지원 사격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20일 경선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김 후보가)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 이해가 안 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김민석 후보를 자신의 차로 불러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중 이재명 후보의 열성 지지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 같은 발언이 당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은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김두관 후보를 연일 비판하는 등 당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정봉주 후보는 28일 합동연설회 당시 김두관 후보의 '소수 강령 개딸(이재명 후보 열성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을 놓고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병주 후보도 김두관 후보를 향해 "(김 후보 발언은) 우리 열성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향후 전북·광주·전남·대전·세종 지역 경선을 거쳐 내달 17일 서울 지역 경선을 치른다. 다음 날인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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