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양사는 신사업으로 반등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8일, 네이버는 다음달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양사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6447억, 영업이익 4326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6% 증가한 수치로, 전망대로 라면 역대 2분기 최대 매출과 영엽이익을 경신한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533억원, 영업이익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30%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경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과 광고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커머스 공세 속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성장을 바탕으로 커머스 매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카오의 호실적은 광고·톡비즈 부문 매출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증권가는 톡비즈 매출이 전년 대비 10%, 모빌리티·페이 등 기타 플랫폼 매출에서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음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현재 양사의 주가는 네이버 17만4800원, 카카오는 3만9900원으로, 지난 1월 네이버 22만7500원, 카카오는 5만7900원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에는 양사가 겪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외에도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의 불확실한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출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지만 큰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마저도 자체 개발 AI가 부재한 카카오로서는 부러운 상황이다. 코GPT 2.0 공개를 10월로 예정했지만, 총수 부재로 인해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AI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확장, 프랑스 AI 유니콘 기업 '미스트랄AI' 투자 등 AI 사업 관련 활동을 지속하며 AI 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 최소화해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한 서비스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의 하반기 행보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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