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보유금 400억원 위시 인수에 투입…한달 후 위시 자금으로 400억원 상환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구영배 큐텐 대표가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 인수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유용한 자금 400억원을, 다시 위시로부터 유용해 갚았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서 지난 2월 인수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 인수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현금 400억원을 유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만 해당 금액은 한달 후 다시 상환했다. 해당 사안은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티몬과 위메프에 상환한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 묻자 구 대표는 “위시에서 유보된 자금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구 대표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자본잠식 상태의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한 것”이라며 “인수 당시 양 사를 정상화할 방안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등 글로벌화로 양 사를 정상화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구 대표는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 발생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22일 만에 당일 정무위원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과 그룹 자금 800억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같은 날 저녁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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