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당시 후보자였던 이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당일 기한으로 요청한 뒤 31일 오전 곧 바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배우자에게도 꽃다발 주면서 "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한 뒤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을 임명했지만, 이 위원장은 임명 직후 임명장 수여 등을 생략한 채 정부 과천청사 방통위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 위원장과 김 위원 임명으로 의결 최소 정족수인 2인을 채운 방통위는 임명 당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KBS,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추천·선임안을 의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6당은 이날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당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날 윤 대통령이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하면서 여야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24시간이 경과한 오는 2일 오후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이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