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일부터 '기간 미정' 여름 휴가…휴가지서 거부권 행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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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5일부터 '기간 미정' 여름 휴가…휴가지서 거부권 행사할 듯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8.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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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휴가 중에도 모든 일정과 업무를 소화할 것"
방송4법·25만원 지원금법·노란봉투법 등 거부권 행사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종료일 미정'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휴가지에서 '방송4법'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등 야당 주도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튿날부터 휴가를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한편,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낼 것이라고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여름휴가 첫날 LS그룹의 대규모 이차전지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고, 이틀째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다.

올해도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을 옮겨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틈틈이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지역은 밝힐 수 없지만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며 휴가를 보낼 것"이라며 "머무는 곳, 자는 곳이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휴가 기간은 국정 상황에 따라 기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운영에 차질을 빚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휴가를 가더라도 일정과 업무를 모두 소화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4법'과 '25만원 지원법' 등에 관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안이 이번 주 정부로 넘어오면 당연히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법안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된 6일 전까지 정부로 이송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국정 현안 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과 함께 휴가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대비 태세를 비롯해 채권자만 11만여명에 달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사태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는 15일 전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과 다음 달 예정된 체코 원전 협력 순방 등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국정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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