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의원, 80.77% 지지로 전남도당 위원장 선출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검사 출신의 양부남 의원(광주시당)과 주철현 의원(전남도당)이 각각 선출됐다.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당원대회에서 양부남 의원은 민주당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강위원 대표를 꺾고 신임 광주시당 위원장에 올랐다.
투표 결과, 양 의원은 대의원 363표(68.88%)와 권리당원 2만1081표(65.41%)를 합해 총 65.8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강위원 대표는 대의원 164표(31.11%)와 권리당원 1만1098표(43.39%)로 총 34.15%의 득표에 그쳤다. 양 의원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2026년 지방선거 압승과 당원 중심의 시당 운영, 현역 국회의원 집단 운영체제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 과정에서 그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7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합의 추대를 받는 등 강력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강위원 대표는 '당원 주권시대'를 주장하며 정당과 정치의 혁신을 내세웠으나, 국회의원 조직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강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당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양부남 의원은 광주지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법조인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앞장서며 '호위무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같은 날 전남도당 정기 당원대회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80.7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신임 전남도당 위원장에 선출됐다. 주 의원은 유효투표수 2만4882표 중 찬성 2만99표를 얻어 당선됐다. 주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시스템 공천과 체계적 선거 지원, 윤석열 정권 견제와 호남 민주정권 창출,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자치분권 실현, 지구당 제도 부활,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전남 시범사업 발굴과 지방선거 공통 공약 제시 등 5대 공약을 내세웠다.
주철현 의원은 여수 출생으로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공안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광주지검장,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역임한 검사장 출신이다. 그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민선6기 여수시장, 민주당 인권위원장, 전남기본사회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22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