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정미 기자]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정모씨(31세 남)는 지난 4월 전자상거래로 어린이용 자전거를 34만원에 구입해 6살난 아들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9월 8일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놀던 도중 뒷바퀴를 조여주는 너트에 종아리가 10cm 가량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자전거 안전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www.kca.go.kr)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위해사례는 2006년 239건, 2007년 367건, 2008년 573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53.6%, 5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의 위해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전거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자상거래로 조립식 제품을 구입한 경우(49명) 대부분 구매자가 직접 조립(40명, 81.6%)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 대다수가(447명, 89.4%)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자전거 관련 소비자 불만(최근 3년 8개월간 1,218건)은 품질 · A/S 불만이 628건(5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자전거 이용시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에 ▲자전거 도로 지상물 단속 강화 및 정비 ▲자전거 이용자 보호장구 착용 의무화를, 기술표준원에 ▲조립자전거 안전점검 표시사항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