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시 기준금리 올리는 방안도 검토”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변동성이 커져 쏠림현상이 생기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수요 부문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생기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표명했다.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올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내린 경제 전망 수정치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져 쏠림현상 생기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 못 할 수 있다”면서 “(쏠림현상이 발생 시)안정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가파른 원화 강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 이 총재는 “수요부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겨 물가안정을 저해할 상황이 되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문제를 논의할 것”아러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오르면서 과거의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며 “현행 수준에서 물가안정목표(2.5∼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 성장률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변경에 따른 요인 수치로 (종전에 전망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4.0%로, 오는 2015년에는 4.0%에서 4.2%로 각각 상향조정하는 경제전망 수정치를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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