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되는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각각 이동한다. 국가인권위원장에는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지명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용현 후보자는 군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어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후보자는 현직 대통령경호처장이다. 1959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 38기,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이다.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 안보 분야 전문가다. 

신원식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58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다. 30년 이상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쳐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진석 실장은 신원식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국방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이해도가 높다"며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 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신설된 윤 정부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다. 장호진 신임 외교안보특보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케임브리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북미 관계 전문가로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는 2012~2018년 6년 간 헌법재판관을 지냈고 검사 재직 당시 법무부 인권과에서 공익법무관 제도를 도입,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등 인권 향상에 기여한 것이 지명 배경이 됐다.

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