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만나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께서 합당한 예우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을 열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광복절 계기로 한국을 방문 중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국가와 사회에 기여가 큰 특별 초청 인사, 순국선열유족회 회원, 독립 관련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 대해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존경과 예우를 표함으로써 자긍심을 고취 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았다"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북한의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켰던 영웅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조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와 국민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이 위대한 유산을 미래로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께서 합당한 예우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독립기념관장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도 행사에 초청했으나, 이 회장이 불참 의사를 나타내며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광복회는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 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