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전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또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27%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2주 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에 달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불거진 '친일 정부 논란'이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9%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p 하락했고, 민주당은 5%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서울(33%), 대전·세종·충청(34%), 대구·경북(47%), 부산·울산·경남(46%), 강원·제주 (28%) 등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33%), 광주·전라(48%) 등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 따지면 국민의힘은 60대(48%), 70세 이상(63%)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50대(39%), 40대(43%), 30대(29%), 18~29세(20%)에서 앞섰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9%,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26%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 각각 당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이 대표가 한 대표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직무수행 기대감' 질문에 이 대표는 49%의 긍정, 41%의 부정평가를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 기대감이 각각 62%, 63%로 높았고 20대와 70대 이상은 36%, 34%로 낮았다.
무당층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44%로 긍정적인 응답(36%)보다 높았다. 중도 성향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2%로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38%)보다 우세했다. 2022년 당대표 선출 직후 결과와 비교하면 부정 평가가 6%p 더 높게 나타났다.
한 대표는 긍정평가 40%, 부정평가 41%를 받았다. 비대위원장 취임 1개월 차였던 2024년 1월 4주 차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가 7%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며, 응답률은 15.7%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