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27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광고비 투명성과 배달플랫폼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선정된 △수수료‧광고비 투명성 제고 △고객정보 등 주문 데이터 공유 △배달플랫폼 불공정관행 개선 △상설협의체 설치 등 상생기반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엔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추가로 참석해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광고비 관련 정보가 보다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사에서 수수료‧광고비 산정기준을 비공개한다는 점, 플랫폼사가 소비자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할 때 해당 배달비를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는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입점 소상공인들은 주문 고객의 데이터를 알기 어려워 단골고객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배달플랫폼의 불공정관행으로 인해 자유로운 서비스 선택이 어려워지고,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불공정관행은 가게배달 주문보다 플랫폼이 배달하는 주문으로 소비자 선택을 유도하고, 입점업체에게 다른 배달플랫폼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거래조건을 설정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입점업체 측은 올해 상생협의체가 종료된 뒤에도 배달플랫폼-입점업체 간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위해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상생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입점업체 측 제안에 대한 배달플랫폼의 의견을 청취하고, 참석자들 간 바람직한 개선방향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도 진행됐다. 그 결과 데이터 공유 등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으며, 개선 방안은 추후 구체화해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먹깨비가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먹깨비는 11개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공배달앱(수수료율 1.5%)으로, 정부 측에 공공배달앱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주길 요청했다. 또한, 최근 배달앱이 국민의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체계 확립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 4차 회의에서는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 등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상생방안 참여 인센티브 마련에 대해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부는 상생협의체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돼 합리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