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의원(세종갑·3선)이 1일 새로운미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이 새로운미래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만큼 새로운미래는 원외정당이 된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많이 고민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한 "86정치 30년, 친노·친문정치 20년, 최근 민주당 정치 10여년 동안 정치개혁을 위해 끊임 없이 몸부림쳤지만 세상을 바꾸는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만들지 못했다"며 "민주화 운동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정치적 자산에 안주해온 것은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의원은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새로운미래와 지역구인 세종시 유권자를 향해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결심과 판단이 있기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제 3지대 입당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무소속 활동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부대변인,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20∼21대 국회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22대 총선 직전 친명 지도부에 대한 반발로 이원욱, 조응천, 윤영찬 의원 등과 당내 그룹 '원칙과 상식'을 결성했다가 지난 1월 탈당했다. 창당 과정에서 이들은 입장이 엇갈려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개혁신당으로,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후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은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갭 투기 의혹으로 갑작스레 공천이 취소되면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세종시선관위는 김 의원과 회계 담당자를 선거법상 기부행위, 매수 및 이해유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노종용 예비후보에게 선거사무실을 빌리며 4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노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사용하기 위한 권리금 성격이었다는 게 김 의원측 주장이다. 또한 당시 선관위에 해당 내용을 질의했고 문제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