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콘솔게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국내 게임산업에 새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연이어 콘솔 신작을 론칭하고 있다.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신작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베일을 벗었다.
넥슨은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 기반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공개 시연 자리를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새로운 장르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게임스컴에 출품했으며, 공개 이틀 만에 약 10만개가 넘는 인조이 창작물이 제작됐다. 펄어비스도 붉은사막(Crimson Desert)’을 시연하며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모바일게임에 주력했다. MMORPG는 체계적으로 구축된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수익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콘솔게임은 글로벌 게임산업의 25%를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5%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콘솔게임이 주류다. 시장조사기관 뉴주는 2024년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519억 달러(약 70조원)로 예상했으며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콘솔·PC 플랫폼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 나섰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게임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 게임 관련 예산은 1015억9000만원으로, 이중 게임산업 육성에 713억원이 배정됐다. 콘솔게임 육성에 배정된 액수는 155억으로 전년 대비 128% 증액됐다. 문체부는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솔게임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체부는 소니·닌텐도 등 글로벌 콘솔 플랫폼사들과 연계해 우수게임 발굴부터 맞춤형 지원 및 홍보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콘솔게임과 같은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외에도 네오위즈·위메이드 등 다수 게임사가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TL)’이 오는 10월 1일 론칭되며, 넥슨의 카잔과 크래프톤의 인조인 등 다수의 큰솔 기대작이 내년 상반기 론칭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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