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최근 부천 호텔 화재 때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에 대한 관리 및 운용 미흡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허석곤 소방청장은 "내용 연수가 지난 에어매트를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시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에어매트 관련 질의가 나오자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일제 점검을 했다"며 "약 490개 정도가 내용 연수를 지난 것으로 확인돼 시도 등과 협의해 전량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2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숙박시설 화재 후에는 에어매트 및 완강기 운용,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 소급 적용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허 청장은 "현재는 에어매트의 사용 연한과 관련한 규정이 없지만, 최장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매트 관련 매뉴얼 또한 이번에 정리해 앞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강기에 대해서도 "자체 점검 및 화재안전조사 때 완강기 등을 더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완강기 사용법 또한 대대적으로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현재 건축물 점검제도는 자율안전관리를 근간으로 소방관서가 이를 점검하는 체제로 운영된다"며 "앞으로 화재안전조사를 할 때 자율안전관리가 잘 집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천 숙박시설 화재 사고로 점검할 부분이 많다는 점은 소방청도 인식을 같이해 차장 주재로 소방안전개선추진단을 구성했다"며 "현장대응반·예방제도반·장비개선반·상황관리반·교육훈련반 등 5개 분과에서 필요한 부분을 살필 것"이라고 부연했다.
허 청장은 부천 호텔에 설치돼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 스프링클러와 관련한 소방청의 향후 계획도 밝혔다.
허 청장은 "숙박업소 이용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플랫폼 운영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아울러 자체점검 시 출입구에 내용을 게시하도록 돼 있는데 여기에 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를 포함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