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첫 운영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내년 봄·여름 K-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가 3일 본격 개막했다. 닷새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3개 패션상권(성수, 청담, 한남)에서 진행된다.
서울패션위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 앰버서더인 글로벌 걸그룹 뉴진스가 공식 포토콜에 등장하자 DDP 인근이 패션피플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뉴진스는 지난해 2월부터 앰버서더로 선정된 이래 시즌별 화보 포스터를 찍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개최 24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매 시즌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패션 디자이너 런웨이를 펼치며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닷새간 이어지는 서울패션위크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등 최근 패션시장의 화두로 또오른 ‘지속가능 패션’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테마로 프리젠테이션, 전시, 자원순환 프로젝트 등을 전개한다. 행사는 △패션쇼(21개 브랜드) △프리젠테이션(5개 브랜드) △트레이드쇼(92개 브랜드)로 이뤄졌다.
‘패션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21명의 디자이너가 예술적 감성을 담은 공연, 아트와 융복합한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서울패션위크 첫 참여 소식을 알린 6개(△덕다이브 △로에 △아드베스 △켈리션 △코키 △페노메논시퍼)의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가하고 있는 아조바이아조·얼킨 메종니카 등 총 21개 브랜드가 출동해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무대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패션위크 개막무대는 오전 11시 30분 이무열 디자이너의 ‘유저(youser)’ 런웨이로 화려한 쇼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시즌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위해 패션 비즈니스 집중 프로그램 ‘프리젠테이션’을 신설했다. 런웨이, 수주전시와 다른 형태의 세일즈 모델로 실적적인 수주 상담 결과와 홍보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새로 도입한 ‘프리젠테이션’은 참여 브랜드(△석운윤 △잉크 △본봄 △므아므) 및 기업(△효성티앤씨)에서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 대상으로 각자의 컬렉션, 원단 등을 소개한다.
트레이드쇼에는 국내 패션 92개사 및 24개국 120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DDP 내부에서 진행되는 패션 수주전시는 62개 브랜드가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총 1000회 이상 수주 상담을 실시한다.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먼저, 렉서스는 VIP 라운지에서 렉서스 프리이엄 복합 문화 공간인 커넥트투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렉서스 컬렉션, 키오스크,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유니레버코리아의 홈케어 브랜드 스너글은 DDP 어울림광장에서 ‘입고 싶은 포근향’ 런웨이를 운영한다. 스너글의 귀여운 마스코트 스너곰들이 모델포즈를 취하고 있는 스너글 런웨이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실제 런웨이처럼 프론트 좌석에 앉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방문객을 위한 제품 증정 이벤트 등도 있다.
최판규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히 패션을 선보이는 자리를 넘어, 한국 패션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바이어들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K 패션 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더 많은 협력과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