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한국 공항서 일본 사전 입국심사 내년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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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한국 공항서 일본 사전 입국심사 내년 도입 검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4.09.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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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우호정책으로 검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국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미리 하는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교도통신이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 입국 심사관을 한국 공항 등에 파견해 일본 입국 서류와 지문, 사진 등으로 입국 심사를 하고 방문객이 일본에 도착한 뒤에는 간단한 신원 확인 등을 거쳐 입국할 수 있도록 한다. 

교도통신은 "일본 도착 후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해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는 6∼7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제도 도입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 대해서도 한국 심사관이 일본 공항에서 사전 입국 심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출입국 심사관을 상대국 공항에 파견해 한시적으로 사전 입국심사제를 실시한 바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급증으로 일본 공항 입국 수속 대기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일본정부가 사전 입국심사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올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사상 최다인 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일본은 내년에 대만서 출발하는 방일객을 대상으로도 사전 입국심사제를 도입한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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