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제주 정치권과 교육감 후보 등은 17일 사고 수습 경과에 촉각을 기울이며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일체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17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소속 도지사, 도의원 후보에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 일체의 집회를 금지하고 길거리 인사나 문자메시지 발송 등 이벤트성 활동도 중단하는 등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하겠다”며 “실종자 생존을 기도하고 아픔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도 공식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성명서를 통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실종된 학생들과 탑승객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며 당 소속 도지사 경선 후보와 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운동과 주요 당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신구범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정책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하고 선거활동도 자제하겠다고 밝혔으며, 고희범 예비후보도 “애도하고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이날 선거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후보들도 선거 행보를 자제한 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 예비후보는 “제자를 기다리는 선생님의 마음과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멈추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빌겠다”며 이날 오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양창식 예비후보도 “사회와 학교에서 안전문제를 강조했음에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로 젊은이들을 잃은 지 두 달도 안돼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이날 선거운동을 접고 애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