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둔화에 이달 연준 '빅컷'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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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둔화에 이달 연준 '빅컷' 기대감 커진다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9.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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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p 금리인하' 가능성 40%대 중반
미 10년물 국채 금리 3.75%대로 내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이번 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가 기정사실화되며 시장이 인하폭을 주시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고용시장 둔화세가 포착되자 0.5%포인트(빅컷)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건으로 전월 790만건(810만건에서 수정) 대비 23만 건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직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노동시장이 식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빅 컷'을 결정할 것으로 보는 기대가 고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의하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달 0.5%p 인하 전망이 전날 38%에서 이날 44%로 높아졌다. 반면 0.25%p 인하 전망은 62%에서 56%로 낮아졌다.

연말까지 1.25%p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견해는 하루 사이 23.8%에서 36.1%로 올라갔고, 1.0%p 인하 전망은 44.7%에서 39.2%로 내려갔다. 1.0%p 이상 인하를 예상하는 견해가 86%가량으로 대다수다.

로이터통신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달 0.5%p 인하 확률을 거의 '반반'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말까지 2.25%p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침체 시기의 인하 속도라고 평가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이번 달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0.5%p 인하 가능성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시장에서는 9월을 0.25%p와 0.5%p 금리 인하 사이의 동전 던지기로 보는 것 같다”면서 0.25%p 인하는 7월에 금리를 동결했던 것과 같은 시장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는 0.25%p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는 매우 커다란 인하 사이클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빅 컷 기대감 상승에 미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0.12%p 하락한 3.77%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08%p 떨어진 3.76%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날 미국 장 중 한때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도 해소됐다. 이는 2022년 중반 이후 2번째다.

2년물 국채 금리가 3.752%로 10년물 국채 금리 3.753%보다 낮았지만 이후 다시 역전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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