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재 확보 통해 경쟁력 끌어올린다"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하반기 신입 사원 모집에 일제히 나서며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신입 사원 모집 공고를 일제히 배포하며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 각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하반기 공채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19곳이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 이후 다음달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를 거쳐 오는 11월 면접, 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SK그룹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두 번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신입·경력 사원을 동시 모집한 데 이은 대규모 채용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 대상의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동시에 낼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며, 전체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설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 대거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도 인재 모집에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9월 신입사원 및 인턴 지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는 총 6개 분야 36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학·석사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로, 최종 합격자는 11월 중 발표되고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입 채용과 더불어 직무중심의 채용전환형 인턴십 프로그램 접수도 같은 기간에 진행한다. 대상자는 내년 하반기 졸업 예정인 학·석사 재학생으로, 이번 동계 방학에 진행되는 5주간의 활동 결과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기아도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총 19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대상자는 4년제 정규대학 2025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학사 및 석사학위 소지자로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 입사는 2025년 1월 중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달 26일부터 LG전자를 필두로 LG CNS,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 채용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는다. TV, 가전, 전장 등 주요 사업부별로 △연구개발 △품질 △생산 △디자인 △영업·마케팅 등에서 인재를 채용한다.
LG CNS는 이번 채용에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전형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AI 전문가를 채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채용 인원은 방산 3사 합산 600명 내외로 근래 최대 규모다. 한화그룹은 이번 신규 채용으로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