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 후보 "중앙당에 의해 쫓겨났다"며 조국혁신당 공천 신청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최근 탈당 후 조국혁신당에 공천을 신청한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장 후보의 탈당과 공천 신청이 지역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6일 발표한 긴급 논평을 통해 "장현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당 징계를 받고 있던 중 기습적으로 탈당해 타당에 공천을 신청했다"며 "이는 당 공천에 불복한 행동이며,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구태정치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도당은 이어 "장 후보의 이러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탈이며, 영광군 유권자들이 이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후보는 앞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탈당 배경에 대해 "중앙당에 파렴치한 민생범죄 전과자를 경선과 공천에서 배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결국 자진사퇴가 아닌 중앙당에 의해 사퇴 처리가 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당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장 후보는 민주당의 공천 절차를 '고무줄 잣대'라 비판하며, 부패한 토호 세력이 부당한 공천을 주도했다고 반발했다.
장 후보의 탈당은 그가 중앙당에 의해 영광군수 예비후보 자격이 박탈된 직후 발생했다. 장 후보는 탈당 직후인 4일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영광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창당된 신생 정당으로,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인사들과의 갈등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장 후보의 이 같은 행보를 '꼼수 정치'라고 규정하며, 공천 과정에 불복한 채 타당으로 기습 이동한 행위를 비판했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장 후보의 탈당은 민주당을 향한 명백한 반기이며,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 측은 "민주당이 부패한 토호 세력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자신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싸우다 결국 당에서 쫓겨났다"며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장 후보가 당내 징계를 받고 있던 상태에서 이를 회피하기 위해 탈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후보의 탈당과 조국혁신당 입당은 영광군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그간 전남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다져온 상황에서, 장 후보의 탈당과 타당 공천 신청이 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건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와 향후 지방선거에서 장 후보가 얻을 득표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장 후보의 돌발적 탈당과 신생 정당으로의 이동은 정치권에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영광군 유권자들이 이번 사태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