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오해정(민주당)‧행정재경 최혜숙(국힘)‧복지건설위원장 임준희 의원(국힘)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양천구의회가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파행과 진통을 거듭한 끝에 5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무리 했다.
구의회는 이날 제308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윤인숙 의원을, 부의장에 국힘 공기환 의원을 선출하고, 의회운영위원장에 오해정 의원(민주당), 행정재경위원장에 최혜숙 의원(국힘), 복지건설위원장에 임준희 의원(국힘)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민주당 윤인숙 의원(재선, 을지역)과 임정옥 의원(3선, 갑지역)이 의장을 1년씩 나눠 맡는 형식으로 정리가 되면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된 이후 의장을 나눠 맡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맡아 했고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윤 의원과 임 의원 사이 단일화 후보를 내지 못하고 시간을 끌면서 민주당 서울시당과 중앙당에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현안 사항으로 떠올렸다.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다. 두 달여 간 단일화가 안돼 원 구성이 늦어지자 구민들의 원성과 비난이 쇄도했다. 민주당은 시간에 쫒껴 위기에 몰린 상황이 되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협조가 절실했던 민주당은 의장과 운영위원장 두자리에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행정재경, 복지건설위원장 세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내년 의장 선거없이 1년씩 의장 자리를 나눠 맡을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윤인숙 의장은 6일 전화 통화에서 “후반기 의장 선거가 늦어져 정말 구민들께 송구하다”고 전한 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끝까지 권리주장(2년)을 하고 싶었으나 이용선 의원님의 간절한 결정을 받아 드리게 됐다”며 작금의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천구의회에서 여성 의장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자신은 ‘협의가 원칙’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