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면 겨냥' 檢 수사에 민주당 비명·친명 갈등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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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면 겨냥' 檢 수사에 민주당 비명·친명 갈등 '올스톱'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09.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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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도부·文 전 대통령 회동에 與 '방탄 동맹' 성토
文 본인·딸·부인 수사 속도...친명 김영진 "지금은 뭉칠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및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단합하는 분위기다. 당내 친명, 비명 계파 갈등도 긴급 봉합된 모습이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단합을 과시하자 여권은 '방탄 동맹'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9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하필 지금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연이어 전직 대통령을 만나러 갔는지 몹시 궁금하다"며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부정하는 정치적 선동에 힘을 합치는 듯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수사와 재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불복하기 위한, 사법리스크 '방탄 동맹' 빌드업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 및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을 겨냥한 발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수사에 대해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 가족에 대한 현 정부의 작태는 정치적, 법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정치탄압"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엄청나게 혼란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당내 단합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이스타항공 태국 현지 법인에 근무하며 2년간 받은 2억여원의 급여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창업자 겸 최대주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에 대한 대가성 금품수수라는 것인데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와 현재 이혼한 서모씨에 대한 수사도 동시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 디자인을 채용한 샤넬 재킷을 빌려입고 반납하지 않았다는 등 의혹이다.

민주당은 이달 초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자 즉각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친명계 핵심 인사인 김영진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했다. 최근 친명 유튜버 일부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를 이유로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하자 "내부 분열은 안 된다"는 당 지도부 차원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김영진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은 최근 YTN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은 친문, 친명 따질 때가 아니라 민주당이 하나가 돼서 대응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의 주요한 인물이고 대통령인 만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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