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외지역이 버스공급도 열악한 현실... 수치로 확인
매일일보 = 김천만 기자 | 고양지역경영원은 지난 9일 오후 7시 고양지역경영원 개원식 겸 토론회를 열고 고양시 내 동 단위의 대중교통 이용환경에 대한 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고양지역경영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권용재 고양시의원이 발제를, 정성훈 한국지역경영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차기 대한교통학회 회장으로 내정된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수, 전 국토연구원장을 지낸 김동주 박사, 부산경남지역경영원 안영철 원장, 고양시의회에서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한 김해련 의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주영 국회의원, 이기헌 국회의원, 문대림 국회의원, 이창현 혁신정책네트워크 디딤 이사장,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우상훈 벽제농협협동조합 조합장 등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이 축사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권용재 원장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서 고양시에 법정동 단위에서 지하철역 접근성, 버스정류장 접근성, 각 버스 정류장 별 노선 다양성 등 3가지 요소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며 동 단위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하철역 접근성의 경우 각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도보로 지하철역 이동이 가능한지, 마을버스를 통해서라도 지하철역으로의 이동이 가능한지, 도보 기준으로 얼마만에 지하철역에 도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계량화 해서 지하철 접근성을 평가했다.
버스 이용 환경에 대해서는 정류장 수를 동별 면적으로 나눈 정류장 밀도를 산출하고, 각 동이 보유하는 모든 노선을 정류장 수로 나눈 노선 다양성을 평가해서 수치화 했다.
그 결과 마두2동, 백석1동, 마두1동 순으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권용재 원장의 발제에 따르면 고양시에서는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버스 노선의 다양성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지하철 접근성이 나쁜 지역은 버스 접근성도 부족한 쏠림 현상이 수치 상으로도 드러나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널토론으로 참여한 유정훈 교수는 향후 심도 있는 분석이 이뤄질 경우 대한교통학회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고, 김동주 전 원장은 "주민 개개인의 대중교통 이용 체감을 반영하기에는 국가 단위보다 동 단위의 분석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하며 참신한 연구 시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안영철 원장은 거시적인 관점의 브루클린 모델 사레를 소개했고, 김해련 의원은 2개 동에 인접한 버스 정류장에 대한 분석 상의 아쉬운 점을 제시하며 예산을 수반한 심도깊은 후속 연구를 제안했다.
한편 토론회 직접 참석한 이기헌 국회의원은 "자족도시로의 변모를 통해 서울 출퇴근 수요를 줄여나가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고양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를 주관한 권용재 원장은 "각 시군구 간의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더 낮은 단위인 각 동 단위의 균형발전도 중요하다"며 새로운 화두를 던졌고, "앞으로도 고양지역경영원의 활동을 통해 고양시 주민들의 편익 향상을 위한 정책 의제를 제시하는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향후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고양=김천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