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스위프트 지지 선언 선거자금 모금에 활용하기도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초박빙 구도의 미국 대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11일(현지시간) 대선 TV 토론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20시간 만에 96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스포츠 선수들의 호응도 끌어냈다. 제니퍼 애니스톤, 셀레나 고메즈,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등 유명 인사들이 '좋아요'를 눌러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해리스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선거자금 모금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의 영향력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했다.
미 정치 전문가들은 스위프트의 영향력이 특히 젊은 세대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였다.
35세 미만 유권자의 경우에는 10명 중 3명이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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