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지지층 대구·경북, 70대 이상에서도 연일 하락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에 대한 국민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12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일 기준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7.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8월 26~27일) 대비 5.5%p 급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69.5%로 직전 조사 대비 6.0%p 급등했다.
그간 해당 여론조사는 다른 여론조사들에 비해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한 윤 대통령 지지율 관련 조사에서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세가 집중된 대구·경북 역시 긍정이 38.5%, 부정이 5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긍정 30.3%, 부정 68.7%로 서울(긍정 30.3%, 부정 67.6%), 대전·세종·충남북(긍정 30.4%, 부정 64.8%)과 마찬가지 부정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부정평가는 40대가 80%, 50대가 70%, 70대 이상에서 50%로 가장 낮지만 이 연령대에서조차 부정평가가 51.6%로 긍정 43.5%보다 높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 지역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고 긍정평가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의료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도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간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2주 연속 23%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최저치로 윤 대통령 임기 시작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이 조사에서도 현 정부와 여당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5%p 떨어져 45%를 기록, 부정평가 47%보다 낮아졌다. 60대 지지율도 35%, 50대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이들 연령대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체감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특성을 보인다. 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 '의대정원 확대'가 전주보다 9%p 오른 1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물가가 14%로 2위다.
'정부의 의료계 반발, 의료공백 대응'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21%, 부정평가가 64%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 기자회견을 계기로 응급실 현황과 의료공백, 향후 의대증원 대안 등에 관심이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데일리안 조사의 경우 무선 100% 임의전화걸기(RDD) ARS 방식이며 전체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이다. 응답률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기타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