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건설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 "원전 생태계 복원과 원전 산업 재도약의 계기"라고 평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고사 직전 원전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AI 등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원전산업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즉시 신한울 3·4호기의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하고 시설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기초굴착 공사는 당장 13일부터 시작된다. 원자로가 설치되는 2028년 전후로 운영허가를 원안위에 신청하면 신한울 3호기는 2032년에, 4호기는 2033년에 준공이 완료된다.
성 실장은 "윤 정부는 원자력안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강화해 원자력발전소가 적기 건설돼 안전하게 가동되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원전생태계 강화 및 수출 활성화를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은 신청 8년 만에 허가를 받았다. 국내 원전 건설허가는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