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삼성역 초역세권 3천억원 건물주 된다
상태바
두나무, 삼성역 초역세권 3천억원 건물주 된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9.17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서울 삼성역 초역세권의 명실상부한 건물주가 된다.

해당 건물은 코엑스와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근거리에 둔 감정가가 3000억원에 달하는 건물이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서울 삼성동 168-1과 168-2, 168-20 소재 토지·건축물을 3037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

해당 토지·건축물은 각각 5층인 영보·영보2빌딩이다. 연면적이 약 6000㎡에 달한다.

이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100m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파크하얏트 등 5성급 호텔과 마주하고 있고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부지와도 가까운 거리다.

형식상으로는 두나무가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토지·건축물을 사들이는 모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두나무가 펀드의 형태를 빌어 갖고 있던 부동산을 직접 가져온 것에 가깝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총 3330억원을 투자해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의 지분 100%를 소유해왔다.

부동산 투자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수익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던 토지·건축물을 두나무 명의로 직접 보유하게 된 셈이다.

두나무는 자신들이 투자한 부동산 사모펀드가 청산하면서 해당 펀드가 보유했던 수익 부동산을 직접 떠안게 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선 사옥 이전 등 두나무가 이 토지·건축물을 직접 활용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두나무가 해당 펀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펀드 청산 과정에서도 발언권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각은 캡스톤자산운용이 어려운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수익자인 두나무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사옥 이전 등 활용 방안은 내부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