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지난해 내비게이션에 12만명이 검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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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지난해 내비게이션에 12만명이 검색돼
  • 김태호 기자
  • 승인 2024.09.1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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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公 데이터랩 결과, 11만 8370명이 목적지로 
보행로가 없어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과 전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과거의 황리단길 모습
보행로가 없어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과 전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과거의 황리단길 모습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지난 한 해 동안 11만 8370명이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황리단길’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석굴암 9만 8351건 △동궁과 월지 1만 7899건 △월정교 1만 2220건 등 경주의 주요 관광지 검색량보다 많은 수치다.

방문객들의 체류시간도 황리단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리단길 체류시간은 평균 1시간 33분으로 월정교 1시간 18분, 동궁과 월지 48분, 석굴암 40분, 첨성대 27분보다 높았다.

또 황리단길 방문객 중 경기 14.6%, 서울 11.9%, 인천 2.6% 등 수도권 거주자가 30%에 육박하면서, 황리단길 방문객의 3분의 1은 숙박했을  가능성이 판단된다. 

경북 경주시는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황리단길 한옥의 신축·증축·개축 절차를 간소화했고 2018년 당시 일방통행으로 ‘보행친화거리’로 만들었으며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일대를 정비했다.

‘골목길 경제학자’라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는 “오늘의 황리단길이 있기까지 상인, 시청, 예술가, 주민 등 많은 사람이 기여했지만, 황리단길의 원천 경쟁력은 건축 환경과 보행 환경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대릉원의 고분이 감싼 골목길과 한옥은 황리단길이 가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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