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붉은 사막·LLL 등 국내 콘솔 대기중… 모바일 일변도 국내시장 변화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게임사가 출시한 콘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하며 게임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도 콘솔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 게임사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술력까지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게임 개발 및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콘솔 게임이 시장 점유율 70%에 달해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국내 콘솔 시장은 넥슨과 네오위즈가 이끌고 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지난해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를 스팀·콘솔·닌텐도에서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장을 돌파하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선정하는 게임 어워드에서는 게임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P의 거짓’을 출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P의 거짓은 국내 최초 소울라이크 장르이자 콘솔 액션게임으로,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과 글로벌 누적 이용자 700만명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개발 단계에서 세계 3개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22‘에 참가해 3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 3관왕에 올랐다. 이에 네오위즈는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한 317억원을 달성했다. P의 거짓의 흥행은 올해도 이어져 올해 200만장 판매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어 콘솔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사이언스의 ‘검은신화: 오공(이하 오공)’으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출시 3일 만에 1000만장을 판매, 2주 만에 수익은 7억달러(약 93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 기반 게임으로, 6년 동안 750억원이 투입되며 중국 최초 AAA급 대작 게임으로 평가된다.
오공으로 인해 중국 게임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제작돼 압도적 그래픽 완성도는 물론, 서유기라는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서유기 내용을 적절히 각색해 원작의 팬들은 더욱 몰입할 수 있으며 원작을 모르는 유저도 작중 퀘스트나 설명을 통해 무리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배경이나 등장 캐릭터에 중국적인 요소를 추가하며 자연스레 중국 문화 전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게임사의 개발 역량은 국내 게임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콘솔 게임 대작도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엔씨의 LLL 등 다수가 출시 대기 중이다. 특히 카잔과 붉은 사막은 이번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돼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기반 게임 액션 RPG 장르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은 2025년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글로벌 콘솔 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예정이다. 전 세계 게이머가 기대하고 있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6(GTA6)’ 출시가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GTA6는 2억개 패키지 판매를 기록한 GTA5의 12년 만의 후속작이다. GTA6는 플로리다를 모티브로 제작한 가상의 국가 레오니다(Leonida)를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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