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에도 달러화 약세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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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에도 달러화 약세 제한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9.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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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50bp ‘빅컷’...연내 추가 인하 예고
“미국 경제 양호...빅컷발 기술주 회복, 달러화에 긍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미국이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내린 것을 놓고 시장에서는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인 가운데, 향후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 가더라도 달러화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단행한 ‘빅컷’(50bp인하, 1bp=0.01%포인트)을 포함 연내 1%포인트까지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달러화 가치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19일 분석 리포트를 내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목전에 두지 않고 있음에도 미국 연준이 빅컷을 선택한 배경에는 현재 금리수준이 제약적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미국 물가수준이 통제 가능 범위 안에 진입해 금리수준을 중립금리 수준까지 빠르게 정상화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이번 빅컷은 선제적 보험 성격에 가깝다”며 “고용지표 등 일부 지표가 미국 경제 모멘텀(성장동력) 약화를 보여주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우려를 표시했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 7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했었다는 실기논란이 있고, 이번에 베이비컷(25bp인하)을 했다면 실기논란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며 “두번의 실기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생각도 빅컷을 택한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문위원은 미국이 이번 빅컷을 포함해 최소 0.75bp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달러화 가치의 하방 압력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양호한 미국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추가 약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빅컷에 따른 미국 기술주 모멘텀 회복도 주식시장은 물론 달러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기준으로는 30개월만이다. 빅컷을 밀어붙인 이유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노동 시장은 확연하게 식고 있어서다.

연준은 이날 향후 기준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점도표도 공개했다. 연준이 제시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은 기존 5.1%에서 4.4%로 떨어졌다. 추가 빅컷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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