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응급실 위기 진정세, 체코 '원전 외교' 등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 운영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통한 '원전 외교'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0.3%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후 같은 조사로는 최저치였던 일주일 전 27.0%에서 3.3%p 상승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8월 이후 4주 만이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정부 출범 후 최고치였던 일주일 전 조사(68.7%)보다 2.5%p 내린 66.2%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 전 고조된 응급실 위기 우려가 잦아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응급실 이용에 대한 본인 부담을 늘리고 진료 거부에 대한 지침을 배포하는 등 진료부담을 완화한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통해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수주 최종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도 긍정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서울(10.1%p↑), 부산·울산·경남(10.0%p↑), 대전·세종·충청(3.8%p↑)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올랐다. 대구·경북(9.2%p↓), 광주·전라(1.7%p↓) 등에선 국정수행 지지율이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9.9%p↑), 20대(9.0%p↑), 40대(2.1%p↑), 30대(1.3%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50대(2.0%p↓)는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1.8%p↓), 이념성향별로 보수층(3.0%p↓)에서 각각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중도층의 경우 4.4%p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2.2%p↓), 가정주부(3.1%p↓), 학생(10.4%p↓) 농림어업(9.1%p↓) 종사자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3.1%↑), 무직·은퇴(7.2%↑)층의 경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35.2%, 더불어민주당이 39.2%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2.2%p 올랐고, 민주당은 0.4%p 내렸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9.1%, 개혁신당 4.5%, 진보당 1.2%, 기타 정당 1.9%이다. 무당층은 8.9%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관한 기타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