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공무원노조 성명서 발표, 비방 비석 철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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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공무원노조 성명서 발표, 비방 비석 철거 촉구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09.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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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명예 훼손, 지역 이미지 실추”
용천사 수목장 반대위 비석 설치에 공무원노조 반발
함평군 공무원노동조합이 비석 철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함평군 공무원노동조합이 비석 철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마을에 설치된 '함평군 비방용 비석'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함평군 공무원노동조합이 비석 철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함평군 공무원노조는 9월 23일 성명을 통해 "용천사수목장반대추진위원회의 행위가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군수 및 담당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며, 나아가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성명은 용천사수목장반대추진위원회가 지난 9월 12일 '꽃무릇 축제' 개막식 당일 해보면 광암리 마을 도로변에 함평군수 비방 내용을 담은 비석을 설치한 데 따른 대응이다.

함평군 공무원노조 측은 성명서에서 “650여 조합원들은 용천사수목장 조성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집회와 소송을 벌이며 함평군의 행정을 방해하고 있다”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비난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비석 설치를 두고 “마을 발전이 저해된다는 이유로 담당 공무원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개발행위허가 및 자연장지 조성 허가신청을 부당하게 문제 삼고 있다”며 반발했다.

해당 비석은 용천사수목장반대추진위원회가 마을 가치 하락과 군수와의 불통을 주장하며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석에는 함평군수와 군 행정을 겨냥한 비난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정당하게 법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행정을 중단시키려는 악성 민원이 계속되면서 행정 마비와 지역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천사수목장 조성은 함평군 해보면 일대에 수목장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 주민 일부는 수목장이 들어서면 마을의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에 따라 반대 추진위는 집회와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번 비석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격화되면서 지역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함평군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반대 추진위의 행동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설치된 비방용 비석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비석 설치에 대한 반발과 철거 요구가 계속되면서, 용천사수목장 조성 문제는 지역 사회에서 더욱 논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함평군 관계자 역시 “지역사회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 수행에 대한 비난은 도를 넘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민 갈등을 완화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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