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분야서 다양한 역량 보유…기업 간 협업 늘리며 역량 강화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세계 주요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한국도 AI 컨트롤 타워를 바탕으로 역량을 결집해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가 이달 내로 출범한다. 지난 4월 출범했던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해 국가 AI 혁신전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가AI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며 정부위원˙민간 위촉 위원 등 4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AI 관련 주요 정책 △연구개발 및 투자전략 수립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규제발굴 및 개선 △AI 윤리 원칙의 확산 △AI 발전에 따른 교육·노동·경제 등 각 영역의 변화와 대응 등 국가 AI 정책 전반을 심의 및 조정하며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 민간과 정부, 부처 간 협력을 주도할 방침이다.
이미 세계 주요국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국가 AI 방향을 논의하고 자문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실 산하에 정부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AI자문위원회’를 설치했고 영국에는 관계부처 장관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AI위원회’가 있다.
국내기업들은 현재를 AI 시장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 개발과 인프라가 보급되고 있는 단계로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과 각 국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AI 거품론이 대두되며 한때 135달러까지 치솟았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116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AI 시장의 불확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국가AI위원회 출범으로 기본법 제정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국회에서도 여야가 AI기본법 제정 시급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AI 사업이 탄력받기 위해선 법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제정 방향을 두고 업계에서는 규제보다는 기초적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국내 AI 산업을 보호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시민단체는 AI의 기준 및 범위를 명확히 정의해 처벌에 대한 규정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충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와 협업을 늘리는 추세다. SK텔레콤은 몰로코·베스핀글로벌 등 AI 유망 기업들과 ‘K-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달 사피온코리아와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간 합병을 위한 본계약이 마무리되며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와 투자사로 인해 AI 동맹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오픈AI,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인텔, KAIST은 '네이버·인텔·카이스트(KAIST) AI 공동연구센터(NIK AI Research Center)' 설립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 네이버와 인텔은 지난 4월 파트너십을 맺고 생성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개발·관리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네이버˙LG 등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이 AI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 등 다양한 보유한 국가인 만큼 AI 초강국을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나라다”며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 규모를 키워야할 시점으로 AI에 대해 우려보다는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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