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車보험 손해율 84.2%… 휴가철 거치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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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車보험 손해율 84.2%… 휴가철 거치며 악화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9.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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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형 손보사 손해율, '손익분기점' 80% 넘겨
지난달 피서객 증가 등 영향으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피서객 증가 등 영향으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달 피서객 증가와 인천 전기차 화재 영향으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4%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 사 단순 평균) 84.2%로, 작년 동월(80.6%) 대비 3.6%포인트(p) 급등했다.

사별로 보면 삼성화재(84.5%), 현대해상(83.5%), KB손해보험(84.8%), DB손해보험(84.0%)의 손해율이 모두 80%를 넘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4개 사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손해율도 80.4%로, 작년(77.8%) 대비 2.6% 올라 80%를 넘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한 피서객 증가와 전기차 화재 사고 피해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태풍, 겨울철 폭설 및 결빙 등 사고 피해가 더해지면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동차 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차담보 처리 신청은 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바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이들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이 82.2%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78.4%) 대비 3.8%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도 KB손해보험(84.4%), 현대해상(82.4%)과 삼성화재(81.6%), DB손해보험(80.5%)의 손해율이 모두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낙하물과 침수 등에 따른 차량 피해로 물적 손해가 3549건 접수됐으며 추정손해액은 320억원에 달한다. 통상 7월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도 장마‧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증가해 전년 대비 손해율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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