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탄소중립경제도시 도약
매일일보 = 이정수 기자 | 경북 구미시는 25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탄소제로를 공감(○感)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탄소중립 선도도시 비전선포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 단체, 기업, 시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가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탄소중립의 표준모델 도시로서 자리매김할것을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시는 ‘환경과 경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탄소중립경제도시’라는 비전 아래‘기업과 시민의 상생실천’을 주제로 1부 의식행사와 2부 정책포럼을 진행했다.
재활용품 악기로 구성된 ‘잼스틱 난타밴드’의 역동적인 축하 공연으로 행사의 서막이 올랐고, 미래의 주역인 청년대표 20여 명이 ‘탄소중립 서포터즈’ 임명장을 받으며 시민환경실천가로서 탄소중립의 실천 결의를 다졌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선도 기업인 LG이노텍과 SK실트론의 RE100과 ESG경영에 대한 성공전략 사례 발표는 탄소중립이라는 현실에 당면한 지역 중소기업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5대 전략 분야인 ➀제로에너지, ➁친환경 교통, ➂자원 순환, ➃친환경 농업, ➄기업시민 상생실천을 상징하는 5개의 오염수를 정화수로 바꾸는 이색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탄소중립 제로공감(Zero○感)’ 슬로건 타월 물결과 함께 탄소중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스토어와 친환경 기업의 제품 홍보 부스가 마련됐고, 대구기상청 기후위기 사진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부 정책포럼은 구미시탄소중립지원센터 주최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주제로 저탄소자원순환연구소 박상우 소장의 발제가 이어졌고, 산·학·연 관계자들의 자유토론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탄소중립은 기후 위기 시대 속에서 단순히 ‘환경보전’의 차원을 뛰어넘어 하나의 산업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사들은 구미 지역 협력사들에게 ESG경영과 RE100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탄소중립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개시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하고 있고, 이달 초 환경부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 지정 공모에서 1차 선정되면서 관련 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하는 말이다. 구미시는 기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후테크와 녹색 산업을 개발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넷제로(Net-Zero)는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업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이행해 그린뉴딜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