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도…주류업체 ‘국민적 애도’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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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두고도…주류업체 ‘국민적 애도’에 동참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4.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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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업체들 TV광고·행사 등 판촉활동 전면 중단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애도 물결이 이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이익을 포기하고 위로에 동참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 등 국내 대표 주류 업체들은 광고·행사 등의 판촉활동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현재 주류시장은 대표 업체들이 신제품, 리뉴얼제품 등을 선보이며 성수기를 준비하는 상황이라, 신규 광고와 대형 행사들이 잇달아 계획돼 있다.

롯데주류는 맥주시장 진출 첫 제품인 ‘클라우드’ 출시로 대대적인 사전 마케팅을 준비했지만, 이번 참사로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광고 등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롯데주류는 22일 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사고당일까지 신제품의 사전 광고를 진행했으며, 이후 이미 준비를 마친 모델광고도 마련했다.

또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직원 대상 맥주 교육도 당초 계획했던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배제하고 제품 교육 위주로 진행했다. 21일로 예정돼 있던 론칭 기자간담회도 전면 취소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첫 제품인 클라우드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했다”면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광고 등의 판촉활동을 벌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자사의 맥주 TV광고를 지난 17일부터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말부터 2개월 가량 방영할 예정이던 ‘카스 후레시’ 광고와 이달 12일부터 6월 중순까지 편성됐던 ‘카스 라이트’ 광고 등 모든 TV광고를 중단 조치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술 광고 자체가 흥겹고 신나는 축제 분위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국민정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공들여 제작한 주력제품 ‘뉴 하이트’와 ‘드라이피니시 d’의 TV광고를 전면 포기했다. 또한 옥외·실내를 포함한 모든 시음행사도 잠정 중단했다.

무학도 대대적으로 진행하던 판촉행사, 옥외광고, 신문·방송사 광고 모두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시기로 보면 업체들 모두 가장 마케팅에 공을 들일 시즌이지만 활기찬 분위기의 광고·행사 등이 국민적인 분위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갑작스런 광고 중단으로 방송사나 신문사에도 피해가 있지만 모두가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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