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십부터 아마추어 대회까지 코스프레 축제의 장 마련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제8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이 2024년 10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4개국에서 모인 코스프레 마니아들과 코스어들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대회와 이벤트로 코스프레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의 주요 행사 중 하나는 10월 5일에 열리는 GICOF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미국, 스페인,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폴란드, 쿠웨이트 등 세계 14개국에서 치열한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코스어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무대로, 세계 각국 코스어들의 창의적이고 정교한 코스튬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무대 행사이다.
참가팀들은 무대에서 원작 캐릭터를 얼마나 완벽하게 재현했는지, 의상과 소품의 완성도, 연기력 등을 평가받게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GICOF 챔피언십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대단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부터 6개월에 걸쳐 자카르타, 팔렘방, 수라바야 등 8개 도시를 순회하는 GICOF 인도네시아 예선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는 총 52개 코스프레팀이 참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2024 GICOF 챔피언십에 참가할 인도네시아 대표 코스어를 선발했다.
한편 전년도 우승자 태국의 ‘Son of the Mask’팀이 올해도 GICOF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명 코스어들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GICOF 참가 소식은 경기도, 부천시, BICOF, GICOF를 해외에 홍보하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챔피언십 외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0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와 포토쇼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애니송 콘테스트와 코스프레 체험, 포토존 촬영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큰 호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실감나게 구현한 코스어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의 코스프레 문화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산업의 성장, 핼러윈 등 서구 문화의 도입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코스프레는 단순한 ‘오타쿠’ 문화를 넘어서 보다 대중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코스프레는 ‘부캐’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이자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또래 집단(peer group)과 교류할 수 있는 통로인 것이다. 그리고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코스프레 친화적인 환경과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코스프레의 성지 ‘부천’으로 코스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금번 행사에는 국내외 코스프레 팬들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되어 코스프레 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발전시키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홈페이지(www.bicof.com) 및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홈페이지(www.gico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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