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 10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적절하게 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 의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10월 10일 전에는 특검법이 공포가 되든 되지 않든, 가결되든 부결되든 그것을 확정 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채 상병 수사외압 로비 의혹 등 8가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우 의장이 언급한 선거법 시효는 최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사안이다.
김 여사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등과 함께 2022년 6월 재보선, 올해 4월 총선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과거에 진보나 보수를 불문하고 어떤 대통령도 본인의 가족이나 측근의 의혹에 대해 그냥 넘어간 적은 없다. 그런 의혹은 털고 가는 게 맞다"며 윤 대통령의 김여사 특검법 수용을 주장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내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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