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래 수소사업서 중추적 역할 기대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안정적 실적으로 그룹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을 필두로 그룹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 그룹 미래 신사업인 수소사업에서도 효성중공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 기기 부문의 해외 수주를 대폭 늘리면서 그룹의 든든한 수익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효성중공업 실적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조3006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 3조947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 비 매출은 1.4배,영업이익은 2.1배 가량 커졌다.
이같은 호실적은 배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기에 접어든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인프라 수요 급증이 꼽힌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 소모가 많은 첨단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전력기기 시장도 초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를 대형변압기(LPT)로 통칭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는 LPT를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LPT의 70%는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했으며 보통 대형변압기의 수명을 30~40년으로 예상할 때 향후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각국으로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245kV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수주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미래 구상에서도 중추적인 역할 담당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일찌감치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수소 사업이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현재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너지공사와 손잡고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수소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 사업개발 및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함께할 예정이다.
전력부문에서는 일찍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탄소 제품 개발 및 투자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저감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기 등을 개발하며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