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5당이 '쌍특검법(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 및 '지역화폐법'에 대한 국무회의 거부권 건의 의결을 두고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당 법안 수용을 촉구하는 차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30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서 '김건희 특검 및 해병대원 특검 수용 촉구 천막농성'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재의결이 있을 10월 4일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농성 시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로 참여한 의원들은 야당에서 30여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재의요구(거부권 건의)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이 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재의결에 들어가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의 입맛에 맞는 투표를 하지 말고 재의결에 찬성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제 공은 한동훈 대표에게 넘어왔다"며 "이제 한동훈 대표가 본인의 입으로 내뱉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만 보이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건희 특검법 역시 한동훈 대표가 그토록 강조했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점입건희'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거부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주인인 5000만 국민은 '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의 진원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의요구안 의결은 국민의 추상같은 명령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중 거부권을 가장 많이 남발하고 있다"며 "헌법정신을 짓밟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폭정을 규탄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