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 추진에 가담하는 야당 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제 강성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들의 탄핵 추진을 제지하지 않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발송됐다는 친전 내용을 보면 기가 막힌다. '더 이상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만 의존할 수 없다. 정치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 탄핵의 의도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를 꾸린 범야권 강경파 일부 의원이 최근 야권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근거한다.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는 민주당 소속 의원 9인과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의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지난달 25일 야권 의원 전체에 서한을 보내 '탄핵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저질러왔던 입법 폭주의 목적이 오로지 정권을 흔들고 정권을 마비시키고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은 결코 있을 수가 없다"며 "탄핵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의 대혼란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가담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며 후일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