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이유로 환송에 함께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환송했다.
당대표 취임 이후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할 때 직접 배웅했지만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체코 공식 방문차 출국할 때도 한 대표는 배웅 현장에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대표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로 전날부터 부산을 방문해 이날 환송에는 불참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국빈 방문을 통해 무역, 투자 등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 라오스에서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다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키로 했다. 이번 순방 일정은 5박6일에 걸쳐 이뤄진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순방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평과 경제 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번 순방은 동남아시아와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안보·정치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공급망 다변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