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의원 “백해룡 경정 증언을 통해 마약 밀반입 경로 확인과 세관측의 설명을 듣는 시간 필요”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와 관련 ‘청와대 개혁TF 명단’,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재학 중 수강내역“ 자료요청
매일일보 = 손봉선기자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7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 세관 현장시찰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고광효 관세청장이 세관 마약 밀반입 수사 무마 의혹의 중요 순간마다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휴대폰 교체 시점을 보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닌가 의심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행안위가 이것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현장시찰을 해야할 것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마약이 어떤 경로로 밀반입되었는지 백해룡 경정의 증언을 듣고 이에 대해 세관측의 변명을 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받고 국회가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마약수사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사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기기변경 내역에 따르면 고 청장은 지난해 10월 15일과 올해 7월 17일, 7월 21일에 휴대폰을 바꿨다. 문제는 휴대폰 교체 시점이다. 첫 번째 교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정감사 때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반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을 당시였다.
두 번째 교체는 올해 7월 17일 공수처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병노 경무관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당일에 이뤄졌다. 7월 21일에는 두 번에 걸쳐 휴대폰이 교체되었고, 다음 날인 7월 22일에는 관세청의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가 있었고, 23일에는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양 의원은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와 관련하여 ‘청와대 개혁TF 명단’과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재학 중 수강내역’ 자료를 언급했다.
대통령 관저 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는 김오진 전 대통령실비서관이 인수위 관련자와 경호처로부터 21그램을 추천받았고 인수위TF와 상의해서 21그램을 결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양 의원은 “감사원은 당연히 이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는게 당연한 이치인데 감사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청와대 개혁 TF자료를 통해 21그램 추천자가 누군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국민대학교 대학원생 시절 김건희 여사는 동 대학원 겸임교수로 근무했다”면서 “두 사람의 사제지간과 같은 그러한 친분이 21그램 선정 배경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해 자료를 꼭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영 21그램 대표 김태영 증인이 없으면 이 국감은 정말로 맹탕국감이 될 것”이라면서 동행명령 발부를 속히 위원장이 결정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