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강원의 특색을 살린 세 편의 공연 <강원다운>, <진달래장의사>,<호호~감자 「전」>과 무용극 <탄광에서 추는 춤>이 10월 대학로를 물들인다.
<강원다운>은 강원의 문화자원 및 지역 이슈를 주제로 한 예술 기획 및 작품 창작을 지원해 강원특별자치도 특화 작품을 발굴하고자 2020년 신설된 강원문화재단 창작지원 사업이다.
1년차에는 기획과 개발 연구, 2년차에는 작품 발표, 3년차에는 작품 판로확대를 위한 직간접 지원 등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예술인 및 예술단체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완성도 높은 강원 고유의 문화예술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강원문화재단의 강원다운 사업은 다원예술 1편, 공연예술(무용, 연극, 전통예술) 3편, 시각예술 5편을 포함한 총 9편 작품의 발표, 홍보마케팅 등 판로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9개 작품은 8월 28일(수)부터 12월 24일(화)까지 국내외 다양한 공간에서 ‘세계에서 펼쳐지는 예술 축제’라는 부제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강원 특화 콘텐츠의 매력과 개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지역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호영 연출 <진달래장의사>, 음악공장 <호호~감자「전」>, 홍지우 안무가의 무용극 <탄광에서 추는 춤>, 세 편의 공연은 올해 10월 9일(수)부터 10월 20일(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한예극장에서 릴레이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공간의 변화와 함께 조명되는 3대의 삶,
- 세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강원다운 정(情)
이호영 연출은 호황이던 탄광산업의 급격한 쇠퇴와 더불어 삼성공업사에서 삼성여관으로, 진달래장의사에서 현재는 복합문화공간 ‘진달래장’으로 변모한 실제 공간을 무대로 3대의 삶을 밀도 있게 조명한다. <진달래장의사>는 2023년 공연 당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 호평 받은 바 있으며, 올해는 더 진화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을 매개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고즈넉하고도 깊은 정을 보여줌으로써 지역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할뿐만 아니라, 가족의 역사가 곧 강원의 역사임을 보여주며 시간이 흘러도 세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강원다운 정(情)’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전한다.
연극 <진달래장의사>는 10월 9일(수)부터 10월 13일(일)까지 한예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감자들과 호랑이가 함께 떠나는 흥미진진한 전개의 강원 설화
귀여운 감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강원의 매력을 담아낸 음악극으로 어린이들은 주인공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신나는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호랑이의 엉덩이를 뻥~~~~차버리고, 도깨비의 뿔을 뽑아버리는 이야기까지 맛있는 감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강원의 설화와 전통연희 ‘만석중놀이’를 재해석해 선보임으로써 전통예술의 새로운 매력을 전할뿐 아니라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고,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면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전통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열정과 노력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강원지정 법인 예술 단체 <음악공장>은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 사회에 맞게 새로운 해석과 접근법을 도입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어린이 관객들이 생생한 전통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예술의 흥과 멋을 한층 높였으며, 아이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가미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전통예술 <호호~감자「전」>은 10월 18일(금)부터 10월 19일(토)까지 한예극장에서 관람 가능하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태백 출신 안무가가 고향의 잊혀져가는 역사, 탄광과 광부를 기록하는 무용극
태백 출신의 안무가인 홍지우는 태백의 마지막 남은 탄광이 폐광된다는 기사를 접한 후, 잊혀져가는 지역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할 것인지 고민했고, 그 결과 광부들의 움직임을 안무로 형상화한 퍼포먼스와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을 완성하게 됐다.
극은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투영하기 위해 전·현직 광부들에게 얻은 값진 인터뷰 내용과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작품에 반영했다. 또한 광부들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무용수와 진행한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움직임, 호흡과 눈빛으로 소통하며 굉음소리(드릴소리, 망치소리 등)에 따라 군무를 맞추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홍지우 안무가는 탄광과 광부를 소재로 한 특별한 무용극이라는 의미를 살려 강원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무용극 <탄광에서 추는 춤>은 10월 19일(토)부터 10월 20일(일)까지 한예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하면 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