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광역시북부교육지원청은 2024 북부 4·3 평화인권교육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수는 4·3 사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픈 상처를 극복해 가는 주민들의 삶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북부교육지원청 관내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4·3 평화기념관 세미나실에서 ‘4·3 이해 강의’를 시작으로 ▶4·3 평화기념관 전시실 ▶4·3 평화공원 ▶주정공장수용소 역사관 ▶자리왓 ▶무명천 할머니 생가 ▶영모원 ▶너븐숭이 기념관 ▶북촌 4·3길 등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체험하고 탐구하는 내용으로 운영한다.
강의는 4·3의 발단-전개-결말, 진상규명 운동,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 진상조사보고서, 4‧3 평화공원과 기념관 조성, 유해 발굴, 4‧3 평화재단 설립, 4‧3 희생자추념일 국가기념일 지정(2014) 등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어진 유적지 답사는 4·3 관련 전문해설사와 함께 ‘수용소로 바뀐 주정공장 고구마 저장 창고, 사라진 마을 봉성리 자리왓, 총상 피해를 무명천으로 가리고 살아갔던 진아영 할머니 삶터(월령리), 주민들의 화해와 상생의 터전 하귀리 영모원(英慕園), 북촌리의 옴팡밭, 애기무덤, 너븐숭이 기념관’ 등에서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중학교 교사는 “아름다운 섬 제주에 한과 눈물의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 연수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특히, 4·3의 아픔으로 갈라진 마을의 주민들이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고 발전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한 영모원과 위령비 전면의 추모시는 평화교육을 위한 모범적 사례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7년 7개월의 비극 -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트라우마 -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을 통한 4·3 평화·인권교육 의미를 교사들이 교육현장에 잘 활용하기 바란다”며 운영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