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 번호 유출 논란, 조사 결과 따라 엄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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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번호 유출 논란, 조사 결과 따라 엄정 조치"
  • 이현민 기자
  • 승인 2024.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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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명태균에 국힘 57만 당원 연락처 유출"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이 지난 7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게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어떻게 (명부가) 흘러갔는지 우리가 차근차근 지금부터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서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의 경선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위해 중앙당에서 당원 명부를 안심번호로 만들었다”며 “(해당 번호를 통해)선거운동을 하라고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각 선거 캠프(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게 적법하게 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위법한 게 없고 적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무총장은 “11월 4일 경선기간이 끝나고 6일까지 유효한 USB에 담긴 안심번호들인데 어떻게 해서 명씨에게 넘어갔는지,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USB를 전달한 캠프 사람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기초조사를 하고 좀 더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면 당무감사실로 넘기든지 해서 천천히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 사무총장은 명씨가 실시한 여론조사가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씨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그걸 가지고 마사지했는지 당에서 알 필요도, 알 수도 없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선 캠프가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 홍준표 총 네 개가 있었기 때문에 꼭 윤석열 캠프에서 나갔다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어느 캠프에서 새어 나갔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 및 당원 56만8000여 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 4명(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윤석열)의 본선 경쟁력 및 각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대1 가상대결 조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당시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를 비롯해 성별과 지역, 휴대폰 안심번호 등이 포함됐다.

노 의원은 본 경선 기간(2021년 10월 9일~11월 4일)에 조사가 실시됐다는 점과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당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당에서 (특정 후보 측에)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대통령실 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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