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시장에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가 선반영된 데다 한은의 신중한 접근 방식이 투자자들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19%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060%로 2.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1bp, 4.6bp 하락해 연 2.973%, 연 2.936%에 거래되고 있다.
20년물은 연 2.920%로 1.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9bp, 1.1bp 하락해 연 2.899%, 연 2.824%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금리의 하락 폭은 2.0~4.5bp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라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고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이 1명에 그쳤다는 점에서 채권 금리 하방 압력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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