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코오롱그룹, 사업재편 가속화…이규호 부회장, 신사업 '올인'
상태바
[기획]코오롱그룹, 사업재편 가속화…이규호 부회장, 신사업 '올인'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10.13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 부회장, 신사업 확대에 박차
2차전지·수소·친환경·우주 사업 등 차세대 먹거리 낙점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은 그룹 내 사업재편 가속화 및 신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력을 보이며 오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미래 신사업 위주로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적자를 내고 있던 필름사업을 떼어내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ET필름 사업을 분할한 뒤 SK마이크로웍스와 올해 말 설립할 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해 지분 18%를 확보키로 했다.

필름사업을 놓아준 이 부회장이 낙점한 차세대 먹거리는 2차전지, 수소, 친환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2년 리튬메탈 음극재 스타트업 니바코퍼레이션,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알디솔루션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현재 연간 폐배터리 2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그룹의 수소 사업 밸류체인 구축 계획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소재 '고분자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모빌리티 분야의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23일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분할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코오롱글로텍은 한국은 물론 중국, 필리핀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판매망을 구축,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우주항공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7월 증손회사인 '코오롱데크컴퍼지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항공우주 및 방산 소재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코오롱글로텍이 인수했다. 항공기와 전투기·장갑차에 필요한 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이노스페이스가 수행한 국내 최초 민간 시험 발사 '한빛-TLC' 프로젝트에 참여해 핵심 부품을 공급했다.

이 부회장이 항공우주 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차세대 먹거리로서 성장 가능성이 유망하기 때문이다. 코오롱은 특히 차세대 우주 소재로 촉망받고 있는 슈퍼섬유 '아라미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복합소재 사업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자동차 모빌리티 사업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유통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지난 5월 에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파파모빌리티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